2021.07.01 공지사항

[보도자료] 국립현대미술관, (사)현대미술관회로부터 작품 수증

대외협력팀

립현대미술관, (사)현대미술관회로부터 작품 수증

국제적인 영상 설치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정물 3(2019)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사단법인 현대미술관회(회장 김희근)로부터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정물 3>(2019) 작품을 기증받고, 6월 28일(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품 기증식을 진행했다.

기증 작품인〈정물 3>(2019)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영상 설치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가 2016년부터 지속해온 <정물> 연작으로 화면 가득히 배치된 꽃과 과일, 나무 등 자연적 요소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3D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2020년 5월 개최된 《수평의 축》전에 소개되어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사단법인 현대미술관회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발전을 돕고 국민들의 현대미술 향유기회를 증진하고자 뜻있는 미술애호가들에 의해 1978년 발족된 비영리단체(NPO)이다. 1981년 장운상의 한국화 <청향(淸香)>을 시작으로 1982년 김환기의 <14-XI-69#137> 등을 기증하였다. 특히 1985년에는 과천관 야외조각공원 조성을 위해 이우환의 조각 작품 <문에서>와 <사방에서>를 지원하였으며 1991년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포토콜라주 <레일이 있는 그랜드 캐년 남쪽 끝 (The Grand Canyon South Rim with Rail)>을 비롯하여 이번 수증까지 국내·외 작가의 작품 총 14점을 기증했다. 최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도록 제작 지원 등으로 후원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사)현대미술관회로부터의 작품 수증을 통하여 국민들이 다채로운 현대미술 작품들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자유롭게 감상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현대미술이 한층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붙임 1] 기증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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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회장 김희근(사진 왼쪽)과 국립현대미술관장 윤범모



[붙임 2] 기증작품 상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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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스타인캠프, <정물 3>, 영상 설치, 가변크기, 2019


<정물 3>(2019)은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2016년부터 시작한 정물 연작에 속하는 작업으로 화면 가득히 배치된 꽃과 과일의 움직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3D 애니메이션 작업이다. 작가는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영상 미디어를 이용하여 건축적인 공간과 움직임, 그리고 현상학적 인식을 새롭게 실험하는 작품들을 지속해 왔다. 특히 자연적인 요소에서 출발한 추상적 형태의 유기적 움직임을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영상을 특정 공간에 투사하여 실재하는 공간과 환영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학적 인지 변화에 주목한다. 특히 16세기 네덜란드와 플랑드르에서 유행했던 바니타스 회화를 참조하여 자신의 시각 언어를 통해 이 장르화가 지닌 삶의 유한함 그리고 덧없음에 대한 미술사적 관점을 깨는 시도를 함으로써 기존 정물화와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이를 위해 정물화의 주된 제재인 꽃과 과일을 3D 그래픽을 이용해 사실적으로 그려낸 뒤 가상의 공간에 배치하였고 사실적으로 그려진 정물들의 객관적인 크기를 무시하고 일정한 리듬으로 춤을 추는 듯한 움직임을 부여해 초현실적인 그래픽 영상으로 재탄생시켰다. 공간 안에서 부유하거나 서로 충돌하는 꽃과 과일의 시적인 움직임은 정물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관람자로 하여금 자연이 지닌 생명과 재생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정물(Still Life) 은 더 이상 정적인 사물을 사실적으로 담은 화면이 아닌 공간을 가득 채우는 확장성으로 시공간을 현상학적으로 재인식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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