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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2014:
레안드로 에를리치

  • 발행처

    국립현대미술관

  • 발행연도

    2014

  • 페이지수

    23.5×28.7 cm/ 142 Page

  • 발행

    국립현대미술관

  • 가격

    40,000 원

  • 색상

    Color

  • 유형

    Hard Back

내용

레안드로 에를리치 ( Leandro Erlich)의 예술 : 공간의 마술사

                       후미오 난조 (南條史生) 한진해운 박스프로젝트 2014 선정위원

레안드로는 공간의 마술사다.

그가 만들어낸 작품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깜짝 놀라게 하며 감동시킨다.

그에 의해 공간은 분할되고 이미지는 복제되며 곳곳에 반복되고 증폭되어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나는 그와 함께 일을 했고 또한 그의 많은 작품을 보아왔다.

를 들자면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 있는 <수영장 The Swimming Pool> 이라는 작품, 파란 수영장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있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물속에 사람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수영장의 물로 보이는 부분 바로 밑에 수영장 전체를 덮은 유리가 있고 그 위에 얇게 물을 채워놓은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유리 아래에는 전시실이 만들어져 있어 그 곳에 사람이 들어가 위를 올려다 보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물속에 사람이 있는 것같이 보이는데 그 모습(vision) 놀라움과 경이로움과 감동이 있다.

중략-

이렇게 레안드로는 항상 허와 실의 경계에 대해 묻는다. 또 하나의 현실, 그것은 모호한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반대편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세계다.

실제로 우리는 이 현실과 팽팽하게 존재하는 또 하나의 반 사상의 세계를 꿈꾼다.

현실은 지금 자신이 있는 현실과 똑같지만 다를 수도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고.  이것은 실존주의적인 한번 뿐인 삶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

그의 과학적이면서 동시에 기계적인 공간구축은 우리에게 실체적인(tangible) 일루젼(Illusion)존재한다는 사실을 주장한다.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일루젼이란 언어의 모순이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만들어 내는 마술사인 것이다.

이번  한국국립현대미술관의 큰 스케일의 공간에 맞추어 태어난 신작은 매우 역동적인 작품이다.

공중에 부착된 수면에 보트가 떠있고 그 아래 반사상이 보인다그러나 수면 아래쪽에서 보면 실제로 반사상처럼 만든 보트가 상하대칭으로 붙어 있는 것이다.  

이런 작품은 실제로 반사상처럼 만든 보트가 상하대칭으로 붙어 있는 것이다. 이런 작품은 실제로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무게를 지지하는 장치나 수면의 투과성, 상하를 반사상으로 보이게 하는 기법 등 기술적인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해결된다.

그리고 마술이 시작된다.

이 작품 역시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두개의 반전된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이  이 작품에서는 상하로 반전된 관계이며, 천장이 높고 바닥이 깊은 이 공간의 특징을 살리고 있다.

중략-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이 한번 뿐이라는 것을, 그러나 그 안에는 또한 많은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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